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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T THERE BE MY LIFE

REVIEW WINTER 2005

PEOPLE'S VIEW

지진희가 써내려온 모노드라마

LET THERE BE MY LIFE

휴 일 아침 내내 그를 엄습한 것은 여느 때와 다름없는 무거운 스케줄이라 들었다. 바쁘게 움직이지만 성급한 모습은 꼼꼼히 숨겨두었나 보다. 지진희의 얼굴에 흐르는 일 그램의 작은 여유가 도시의 아스팔트 위를 흐르는가 했더니 이내 촉촉한 비가 되어 변덕스러운 날씨를 달래주고 있었다.

"캐러멜 모카요" 달착지근한 생크림 거품을 티스푼으로 살짝살짝 떠보던 그가 한마디 한다. "잘 시켰다. 맛있는데요?" 달고도 단, 넘치도록 많은 양의 캐러멜 모카와 스위스풍 널찍한 커피잔이 그에겐 그 순간의 행복인가 보다. 오늘만큼은 왠지 그가 좋아하는 '수다'를 한 묶음 늘어놓고만 싶다.

농구에 빠져 살던 고집스러운 소년

무 엇이든 혼자 해내는 데 취미를 붙였던 터라 고집도 강했고 싫고 좋음이 확실했던 그. 학교에서는 그다지 착하고 말 잘 듣는 학생이 못됐다. 아니, 가끔은 선생님 말을 잘 들을 때도 있었다. 떠드는 놈 나가라고 해서 '예' 하고 나간 적도 있었으니까. 아들의 공부와 각종 과외에 열심이셨던 어머니 덕분에 시간을 쪼개 바쁘게 살았던 학창시절. 유일한 돌파구는 농구였던 것 같다. 고등학생이 되자 공부를 잘하던 친구 녀석이 그에게 공부를 가르쳐줄 테니 농구를 가르쳐달라 했다. 그 친구 덕분에 대학에 들어가는 것은 어느 정도 가능했다. 지금도 가끔 만나 술잔을 기울이는 추억 속의 친구다.

1998년, 다니던 회사는 IMF를 맞닥뜨리면서 대대적인 구조 조정에 착수했다. 여직원들은 거의 회사를 그만 두어야 했고, 그나마 남아있던 남자 직원들도 그 서늘한 칼날에서 예외는 아니었다. 어느 날, 친한 선배가 술을 마시며 말했다. '진희야, 난 정말 이 일이 아니면 안 되겠다'. 그는 다음날 바로 회사에 자진 사표를 건넸다. 그가 가진 의리다. 누군가가 남고 대신 구군가가 나가줘야 평화가 오는 사회라면 그는 밥줄을 건네주어도 상관없었다. 어디서든 그가 좋아하는 사진만 할 수 있다면. 지금도 가끔 취미 삼아 사진도 찍고 공예품도 만드는데 연기를 하면서도 이 두 가지 끈을 놓고 싶지 않다. 그렇게 무아지경에 사진의 매력 속으로 빠져있을 즈음, 그의 기질을 흠모했던 운명과 만나게 되었다.

만날 수밖에 없었던 연기라는 운명

몇 번이나 퇴짜를 놓았지만, 기획사에서는 그를 가만 내버려두지 않았다. 그러기를 수십 번. 끝내는 계약을 했지만 자신은 소위 '떠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거의 제로 상태였다.

박 광수 감독의 작품 오디션에 던져졌을 때, '보여드릴 것이 아무것도 없습니다'라는 초지일관의 모습을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결과는 나쁘지 않았다. "뭐라 해야 할까요. 그 누군가에게 참 미안한 마음이 들더군요. 연기라는 것을 하기 위해 땀 흘려 공부하는 학생들이나 작은 역 하나를 따내기 위해 노력하는 이름 모를 연기자들에게요." 신기할 정도로 연예계는 그를 빨아들였다. 연기를 시작한 후 2년 여의 시간을 단막극과 짧은 역에 만족해야 했지만, 모두 주옥 같은 작품들이었다. 특히 황인뢰 감독은 그의 지고지순하고 깔끔한 매력을 곧잘 잡아냈다.

지금은 20부작 드라마 '봄날'에서 이복 형제와 삼각관계에 놓이는 '고은호'역에 몰입 중이다. 똑똑하고 반듯하며 밝고 예의바른. 엄마의 흔적을 찾아 제주도로 길을 떠나는 의사 역할이다. 캐릭터의 외형은 밝고 사랑스럽지만, 그 내면의 질곡을 표현해내야 한다. 고은호 역할은 볼수록 욕심이 나고 불현듯 짬짬이 연구하게 만드는 매력을 가졌다. 대사 한 편을 가만히 읊조려 본다.

"새엄마, 나무의 밑둥을 자르셨네요. 저 나무는 엄마의 유일한 흔적이에요."

아주 낮고도 고요한 이 혼잣말은 어느 쓸쓸한 남자의 음성이 되어 그의 목을 타고 흘러 나온다.

평범함 속에 진리가 보이는 현재

이제 이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것을 만들어볼까 한다.

바로 아름다운 가정이다.

어 릴 적부터 부모님의 철저한 사랑으로 보살펴진 정서는 가끔 혼자서 무언가를 감당하고 해내는 것에 상당한 스트레서를 받도록 만들었다. 지금은 오히려 이런 구속에서 많이 자유로워졌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모든 생각이 단순해지고 결정이 쉬어지기까지 무척 많은 생각을 해야만 했다. 내 아이가 생기면 되도록 구속 없는 '방목식 교육'을 지향할 예정이다. 방종 직전의 최대한의 자유, 그리고 살갑고 예쁘고 편안한 가정. 알고 있다. 어려운 일이라는 것은.

그러나 평범함 안에 진리가 있다고 최선을 다하는 인생이 고무적인 것 아닌가.

어쩌면 그에게도 애초부터 완벽한 것은 없었다. 그가 가지고 태어난 모든 끼와 기질과 능력, 매력이 그에게 채찍질을 가해주지는 못했다. 좋아하는 것만 추구하려 했던 외곬수와 그 안에서 느꼈던 만족, 행복이 그의 모든 것이었다.

하지만 연기는 다르다는 것을 안다. 처음 오디션 장소에서 보여줄 것이 없다고 하자, 어디선가 들려온 '야 임마, 뭐라도 하고 들어가!'라는 고함소리처럼 앞으로 어떤 긴장과 당황스러움이 그를 엄습할지 모른다.

그가 지금 이 시간에도 준비하고 있는 이유다. 서서 기다리든 앉아서 기다리든 아무리 천근이란 무게로 피곤이 들이닥쳐도 그가 준비해야만 하는 이유. 그 준비는 꾸며진 것이 아닌 진실이어야 하기에 더욱 시간이 걸린다.

악 다문 무표정이 그의 아이콘인 것처럼, 세상의 변화에 호들갑을 떠는 성격이 못된다. 대본 속의 세상을 들여다볼 때나 혼자의 생각에 암반수의 깊이만큼 빠져들어 있을 때가 유일하게 세상과 대화를 하고 있다고 보면 되겠다. 이런 성격 때문이었나 보다. 그를 연기자로 만들기 위해 주변에서 수십 번의 도끼를 내려찍어야 했던 이유는.







REVIEW WINTER 2005 - 56쪽 (http://www.skview.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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